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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의 성탄절(성탄편지)

December 24th 2024

사랑하는 한몸 교우분들께

     

 매년 이 시즌이 오면 성탄과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 많은 이야기 중에 아직까지도 저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 것은 단연코 ‘빈방 있습니까?’라는 성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1977년 가이드포스트 잡지에 실린 ‘윌리의 성탄절’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칼럼을 극화한 것입니다.

     

 미국 어느 작은 마을에 9세 된 ‘윌리’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정상 보다 지적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아이였습니다. 그는 교회 성탄 연극에서 여관 주인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의 대사는 단 한 마디였습니다. 여관을 찾아온 요셉과 마리아에게 “빈방 없어요!”였습니다.

     

 연극은 시작됐고, 연습한 대로 윌리는 요셉과 마리아에게 준비한 대사를 그대로 하였습니다. “빈방 없어요!” 그 후 요셉과 마리아가 실망하여 돌아서는 모습을 보고 그는 감정에 북받쳤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들에게 소리쳤습니다. “내 방이 있어요. 내 방에서 쉬고 가세요!”

     

 순간, 관객들은 폭소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곧, 그 말을 하고 울고 있는 윌리의 모습을 보며 모두에게 그의 진심이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연극이 아닌 실제였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이야기가 제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는 예수님을 문 밖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픔 때문일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그 아이에게 나를 투영하고 싶은 바람이 내 가슴을 저미게 하는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의 날이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부디 이 계절이 예수님 없는 우리의 날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실 커다란 방을 확인하며 윌리의 “내 방이 있어요.”가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Merry, Merry Christmas!

     

    은혜 아래

    

한몸 교회 담임 목사 이수용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 2장 10,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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