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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025. 강하고 담대하라 (최용석 목사 설교)

본 설교의 중심 메시지는 신앙인의 진정한 강함과 담대함이 율법의 준수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설교는 모세의 죽음 이후 리더십의 공백과 막막함에 직면한 여호수아의 상황을 시작점으로 삼습니다. 인간적인 의지 대상이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과 겸손의 상태가 오히려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전환점임을 여호수아와 아브라함의 사례를 통해 역설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약속은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닌 능동적인 투쟁을 통해 성취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가나안 땅이 이미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고 과거형으로 선포되었음에도,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던 것처럼, 신앙인의 삶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싸워서 쟁취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이는 소위 '기복 신앙'과 명확히 구별됩니다.

     

설교의 핵심 사례는 구한말 사무엘 무어 선교사와 승동교회의 이야기입니다. 양반과 백정이라는 극심한 신분 차별의 '강'을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건너 평등을 이룬 이 역사적 사건은, 복음이 모든 사회적, 개인적 장벽을 허무는 실제적인 힘임을 증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설교는 구약 시대의 '율법 준수'를 통한 강인함이 신약 시대에는 '복음 수용'으로 대체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과, 그가 죄를 위해 죽고 부활하셨음을 믿을 때 주어지는 칭의(稱義)와 성령의 내주가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확신과 담대함의 근원이 됩니다. 신앙인은 이 든든한 복음의 능력에 압도되어 삶의 모든 강을 건너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I. 서론: 모세의 죽음과 여호수아의 승계

설교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라는 구절로 시작하며, 이스라엘의 역사적 전환점을 조명합니다.


모세의 생애 요약: 모세의 120년 인생은 세 단계로 명확히 구분됩니다.


  1. 애굽의 왕자 (40년): 최고의 교육과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사도행전 7:23).

  2. 미디안의 양치기 (40년): 미디안 광야로 도주하여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돌봤습니다.

  3. 이스라엘의 지도자 (40년):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120세까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습니다 (사도행전 7:30).


모세의 죽음: 신명기 34장 7절에 따르면, 모세는 120세에 죽었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의 죽음이 노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임을 시사합니다.

     

여호수아의 상황:

  • 리더십의 공백: 40년간 정신적 지주이자 모든 것을 지휘했던 멘토 모세가 사라졌습니다.

  • 막중한 책임감: 약 200만에서 250만 명에 달하는 민족을 이끌어야 하는 엄청난 무게감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여호수아의 나이는 약 80세로 추정됩니다.

  • 심리적 상태: 절대적으로 의지하던 대상의 상실로 인한 깊은 공허감, 막막함, 그리고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II. 공허함과 겸손의 순간에 임하는 하나님의 역사

설교는 인간적인 의지처가 사라져 마음이 낮아지고 겸손해질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고 강조합니다.


  • 여호수아의 사례: 모세의 죽음으로 인해 여호수아의 마음이 한없이 낮아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직접 찾아와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여호수아의 직접적인 소통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 아브라함의 사례:

창세기 11장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205세에 하란에서 죽었습니다.

데라가 70세에 아브라함을 낳았으므로, 아브라함은 135세가 될 때까지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타향에서 공허함을 느꼈을 그 낮아진 순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찾아와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목공 대가의 일화: 한국의 유명 목공 대가가 겪은 일화는 이 주제를 뒷받침합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6일 거리를 3일 만에 달려갔으나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어머니의 시신은 남겨진 자식들 걱정에 눈을 감지 못했고, 아버지가 "자식들은 내가 책임질 테니 편히 가라"고 말하며 눈을 감겨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버지에게는 평생의 약속을 지키는 그늘이 되었고, 아들에게는 최고의 장인이 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상실의 고통이 새로운 책임감과 삶의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적 적용: 이민 생활 중 겪는 수많은 공허함과 어려움의 순간들이 바로 하나님을 붙들고 그분의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사야 43장 19절("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을 인용하며, 마음이 낮아질 때 찾아오셔서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III. 하나님의 약속과 인간의 투쟁: 싸워서 취하는 믿음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 성취된 것이지만, 그것을 현실에서 차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투쟁이 필수적임을 역설합니다.


  • 가나안 정복의 이중성:

    하나님의 선포: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너희에게 주었노니"라고 과거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약속의 확실성을 보증합니다.


인간의 현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과정은 평화로운 입성이 아니라, 칼과 창으로 싸워야 하는 무자비한 '육박전'이었습니다.


기복 신앙 비판: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가만히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된다"는 식의 수동적 신앙은 잘못된 기복 신앙이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십니다.


투쟁의 필연성: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삶의 현장에서 싸우고 투쟁하는 자에게 약속이 실현됩니다. "싸우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이며, 싸우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IV. 복음의 능력: 차별의 강을 건너다

설교는 서울 승동교회의 창립 일화를 통해, 복음이 사회의 가장 깊은 분열과 차별의 '강'을 건너게 하는 실제적인 능력임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구분

내용

배경

구한말 사무엘 무어 선교사가 종로 '곤단골'에서 교회를 시작. 양반과 천민(백정)이 함께 예배드리는 파격적인 공동체였음.

갈등

양반들이 "천한 것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없다"며 백정들을 내보내 달라고 요구.

원칙

무어 선교사는 "하나님의 교회에는 차별이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타협을 거부. 그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을 세상과의 타협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본질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고 실천함.

분열

양반들은 교회를 떠나 2년간 따로 예배를 드림.

변화

2년 동안 성경(로마서 3:22, 갈라디아서 3:28, 로마서 1:16 등)을 읽으며 '복음 안에는 차별이 없다'는 진리를 깨달음.

화합

곤단골 교회에 화재가 나 예배드릴 곳이 없어지자, 양반들이 찾아와 "우리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제안.

결과

조선의 신분 계급 의식을 철폐하는 역사적 사건이 됨. 고종의 친척인 왕족 이재형과 백정 출신 박성춘이 함께 장로로 섬기는 평등의 공동체를 이룸. 현재 승동교회의 모토 중 하나는 '성등(聖等)을 추구하는 교회'임.


이 사례는 신앙인의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강'(사회적 차별, 개인적 한계 등)을 건너게 하는 힘이 바로 복음의 능력에 있음을 증명합니다.


V. 강하고 담대함의 근원: 율법에서 복음으로

설교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의 근거가 구약의 율법에서 신약의 복음으로 어떻게 전환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 율법의 역할과 한계:

역할: 율법의 정신은 인간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한계: 그 누구도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므로, 율법으로는 의를 이룰 수 없고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 복음: 새로운 근원:

정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지고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복음 수용의 의미:

  1.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인정: 나사렛 청년 예수가 나의 구세주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2. 내가 죄인임을 인정: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는 생각을 바꾸는 것, 즉 회개(메타노이아)입니다.

  3. 부활을 믿음: 그의 부활은 그가 진정한 구세주임을 증명하는 사건입니다.


복음의 결과:

  • 칭의(Justification): 행위와 상관없이,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칭해주시는 은혜입니다.

  • 성령의 내주: 믿는 자의 심령 안에 성령께서 인을 치시고, 구원의 날까지 이끌어가십니다.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도 죽지 않고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 견고한 구원: 이 구원은 그 어떤 존재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기반하므로, 신자에게 든든하고 당당하며 강하고 담대한 삶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은 이 원리를 확증합니다.


VI. 결론: 복음의 능력에 압도된 삶

최종적으로, 설교는 신앙인이 삶의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는 힘이 바로 이 '든든한 복음'의 능력에 압도될 때 나온다고 결론짓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앞의 산을 돌아가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평지가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강들을 복음의 능력을 붙잡고 담대하게 건너가야 한다는 강력한 권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 삶 속에 가장 큰 정신적 지주(멘토)는 누구이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

3.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사, 이직, 결혼 등)을 앞두고 ‘이 강을 어떻게 건널까’ 고민했던 때를 나누어 보라

4. 과거의 상처나 실패가 오늘 나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나누어보라

5. 복음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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