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2025. 믿음 시리즈(3) 완성이 아닌 여정 히11:8~10절
- Soo Yong Lee
- Ja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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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핵심 논지는 기독교의 믿음이 인간의 결단이나 노력으로 완성되는 성과물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도적인 부르심과 설득으로 시작되어 평생의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설교는 신자들이 흔히 믿음을 의무감이나 부담으로 여기는 현상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으로, 믿음의 기원이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한다. '믿음'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의 언어와 개념으로 완벽히 정의할 수 없는 초월적인 개념이며, 그 성경적 반대 개념은 '불신'이 아닌 '율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로마서 1장 17절의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라는 구절을 통해 믿음의 두 가지 영역을 제시한다. 첫 번째 믿음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구원의 총체(칭의)이며, 두 번째 믿음은 그 선물을 받은 신자가 삶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며 성장시켜 나가는 인격적 신뢰(성화)이다.
이 두 가지 믿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 사례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생애를 재조명한다.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완벽한 믿음의 소유자가 아니라, 우상을 섬기고 불순종하던 연약한 인물이었으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부르심과 그의 삶에 개입하시는 신실한 설득의 과정을 통해 점차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졌음을 논증한다.
결론적으로, 설교는 믿음이 실패와 의심을 포함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임을 역설하며, 신자들에게 자신의 미성숙함에 좌절하지 말고, 삶 속에서 계속해서 설득하시는 하나님께 반응하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것을 촉구한다.
1. 신앙생활에 대한 일반적 오해와 문제 제기
설교는 다수의 신자들이 평상시에 신앙생활을 기쁨보다는 의무감과 부담으로 여기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의무감으로서의 신앙:평온한 일상 속에서 예배, 기도, 헌금 등의 신앙 행위는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의무'나 '주어진 책임감'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위기 상황에서의 동원:신앙은 주로 예측 불가능한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비로소 자발적으로 힘을 쓰게 되는 수단으로 동원된다.
성과물로서의 믿음:신자들은 "내 믿음이 이 정도면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믿음을 스스로 노력해서 증명해야 할 '성과물'이나 '짊어져야 할 십자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오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믿음의 시작점을 '나의 결단'으로 보기 때문이며, 설교는 이 관점을 전환하여 "믿음이 하나님이 먼저 시작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주장하며 핵심 주제를 제시한다.
"기독교의 믿음은 내 결단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내게 다가와서 시작하신 그 설득이 선재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기독교의 믿음은 하나님에 의해서 시작되고 하나님과의 경험을 통해서 자라나게 된다는 거예요."
2. '믿음'의 정의: 표현 불가능한 개념
설교자는 '믿음'이라는 단어가 인간의 언어와 논리 체계로는 완벽히 설명하거나 정의할 수 없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단언한다.
인간 언어의 한계:무한한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담아내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다른 문화권의 단어('정')가 번역 불가능한 것과 같이,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개념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논리적 모순:기독교의 믿음 교리는 인간의 논리로 볼 때 모순처럼 보인다.
행위와 믿음:구원은 행위로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믿는다(believe)'는 동사적 행위를 요구한다.
조건과 무조건: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라고 하면서, '믿으면(if you believe)' 구원받는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선물과 행위:구원을 위해 '믿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그 믿음조차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설명하여 불신자들이 듣기에는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을 설명할 수 있는 완벽한 정의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언어로 말할 수 없는 단어, 믿음입니다."
3. 믿음의 반대 개념: 불신이 아닌 율법
'믿음'을 직접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교는 그 반대 개념을 통해 의미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사전적 의미 vs. 성경적 의미:
국어사전:믿음의 반대말은 '불신(不信)'이다.
성경:믿음의 반대 개념은 '율법(律法)'이다.
구원의 두 가지 방법:성경은 이론적으로 두 가지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율법:613가지의 율법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하나도 어기지 않고 모두 지키면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에게 '불가능'하다.
믿음:율법을 지킬 수 없는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제시한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는 길이다.
율법과 믿음의 핵심 차이:
구분 | 율법 (Law) | 믿음 (Faith) |
원인 제공자 | 인간 (나) | 하나님 |
구원의 근거 | 나의 행위 (Input) | 하나님의 은혜 (Output) |
방식 | 내가 원인을 제공하고 결과를 얻어냄 | 내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없는데 하나님이 결과를 주심 |
본질 | 구원의 근거가 '나'에게 있음 | 구원의 근거가 '나'에게 있지 않음 |
"율법은 원인을 제공하고 결과를 얻어내는 거예요. 이거의 반대말은 뭐냐면 나는 하나도 하나님께 원인을 제공한게 없어요. 잘한게 없어요. 근데 하나님이 나한테 구원이라는 결과를 줘요. 율법의 상대 개념, 그게 믿음이에요."
4. 믿음의 두 영역: 로마서 1장 17절 분석
설교는 로마서 1장 17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라는 구절을 통해 믿음의 두 가지 차원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는 하나님의 주도적 행위와 인간의 반응적 성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4.1. 첫 번째 믿음: 하나님의 선물 (칭의, Justification)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에게 부어지는 믿음의 영역이다.
기원:하나님 쪽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본질:하나님의 구원 계획, 작정, 성취의 총체적 표현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살던 인간에게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쏟아부어 주시는 은혜이자 선물이다. (에베소서 2:8-9)
특징:
하나님의 주권:"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구절처럼, 인간의 행위나 공로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
칭의(Justification):이 믿음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칭함 받으며, 구원은 이 시점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다.
자랑할 수 없음:전적인 하나님의 행위이므로 인간은 자랑할 수 없다.
4.2. 두 번째 믿음: 인간의 응답과 성장 (성화, Sanctification)
이것은 첫 번째 믿음을 선물로 받은 인간이 삶의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키워나가는 믿음이다.
기원:인간에게 속하며,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이후의 삶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본질:삶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특징:
과정으로서의 믿음:"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한다.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인격적 신뢰: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삶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확인하며(성화, Sanctification), 그분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간다.
인간의 결단:이 과정에서는 "에라 모르겠다 하나님 신뢰합니다"라고 선택하는 인간의 결단과 순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5. 사례 연구: 아브라함의 믿음
설교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두 영역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성경적 인물로 제시하며, 통념적인 '믿음의 조상' 이미지를 재해석한다.
5.1. '믿음의 조상' 이미지에 대한 재해석
통념:아브라함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가졌기에 선택받았고, 부르심에 즉각 순종한 위대한 인물이다.
성경적 진실:
우상 숭배자:아브라함은 아버지를 떠나 믿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의 조상들(아버지 데라, 형제 나홀 포함)과 함께 우상을 섬기는 가문 출신이었다. (여호수아 24:2)
불완전한 순종: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바로 가지 않고 하란에 수년간 머물렀다.
'친척을 떠나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조카 롯을 데리고 갔다. 이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의지할 다른 대상을 찾았음을 보여준다.
연약한 심지:당대에 '의인'이라 불린 욥과 비교할 때, 아브라함은 심지가 약하고 믿음이 부족한 인물이었다.
"기독교의 믿음은 나에게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아브라함이에요. 그래서 그를 모델 삼은 거예요."
5.2. 아브라함의 여정으로 본 믿음의 성장
아브라함의 삶은 하나님이 연약한 한 인간을 어떻게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 가시는지에 대한 '위대한 설득의 드라마'이다.
첫 번째 믿음의 적용:하나님은 의롭거나 신실해서가 아니라, 우상을 섬기고 연약한 아브라함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고 부르셨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믿음'의 완벽한 예시이다.
두 번째 믿음의 과정:
창세기 12-14장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다"는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집트에서 아내를 누이라고 두 번 속이는 일, 조카 롯과의 갈등, 롯을 구하기 위한 전쟁 등 수많은 삶의 경험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개입을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인 후, 창세기 15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는 기록이 등장한다. 이는 그의 신뢰(두 번째 믿음)가 여정을 통해 자라났음을 보여준다.
6. 결론: 완성품이 아닌 여정으로서의 믿음
설교는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곧 모든 신자의 이야기라고 결론 내린다.
믿음은 과정이다:믿음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부흥회에서의 한 번의 결단으로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다. 실패와 의심, 미성숙함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가시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의 일부'이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설득:하나님은 신자의 삶에 끊임없이 다가와 당신의 신실하심을 증명하며 설득하신다. 예배의 자리는 그 설득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통로이다.
신자의 책임:신자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설득과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져 가는 '두 번째 믿음'의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의 믿음은 하루 아침에 한 번에 빵 그러고 완성되지 않아요... 그것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가고 계시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의 일부입니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믿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이나 이미지는 무엇인가.
3. 믿음은 ‘하나님의 설득'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에게 설득당해 마음이 움직였던 따뜻한 경험을 말해보라
4.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데려간 것처럼,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보험'처럼 붙잡고 있는 나만의 안심 장치가 있는가
5.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길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달라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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