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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2025. 고린도전서 강해(14) 우상의 제물. 고전8:1~13절

고린도 교회 교인들 가운데에 논쟁이 있었다. 그것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 즉 고기를 신자가 먹어도 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바울은 이에 대한 답을 ‘신자의 자유’에 관한 부분으로 이어간다.

     

● 시대 배경

고린도에는 많은 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일반 시장에서 유통되는 고기의 거의 대부분은 이 신전에 바쳐진 제물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신자들 사이에는 이것을 먹는 것을 두고 갈등이 생겼다. 제물로 바쳐졌던 음식을 먹는 것은 그 우상의 제사에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그것은 ‘먹어도 된다’이다. 왜냐하면 우상은 신전 안에 있는 형상물에 불과하지 그 안에 무엇이 있거나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4절) 아무 것도 아닌 것 앞에 놓인 음식이었기에 특별한 힘이나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바울은 이 말을 아주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왜냐하면 행여 육신은 함부로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영지주의자들이 듣고, 바울이 자신들의 논리를 인정한 것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신자는 정답으로 사는 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궁극적 진리는 예수님이다. 그렇기에 그를 믿는 자는 모든 것에서 자유하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얻은 그 자유로 인하여 믿음이 약한 누군가를 실족하게 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9절)

     

고린도 교회 교인들 중의 일부는 신자가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정확한 성경의 지식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 지식을 모든 신자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먹으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에 바울은 그들을 위하여 제물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이런 지식이 없기에 신자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을 보고 시험에 든다면, 그 제물을 먹는 것이 그리스도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12절)

     

예수님은 형제 하나를 실족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그런 죄를 지은 자는 연자 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였다.(막9:42) 그렇기에 바울은 만일 내가 고기를 먹는 것으로 인하여 누군가 실족하게 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내 형제를 보호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13절)

     

이것이 신자가 이 땅을 살 때에 가져야 하는 신자의 삶에 대한 방향성이다. 우리는 신자의 삶의 기준을 옳은 지식에 두지 않는다. 옳고, 그르냐를 따져서 남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덕을 세우는 것으로 기준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바울의 신관

바울은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 즉, 우상이라는 것은 허상이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4절) 그런데 그는 이어서 말하기를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다’고 한다.(5절) 실제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한다.(엡6:12) 즉, 하나님 외에 어떤 영적인 존재가 있음을 인정한다. 그럼, 우상은 없다는 것과 악한 영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이 두 모순된 말은 무슨 뜻인가.

     

우상은 말 그대로 인간이 만든 형상이다. 나무, 돌, 지푸라기 등을 조각하여 만든, 사람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신이다. 이들은 인간의 창작물이기에 신적 권능이나 실체가 없는 허구적 대상이다. 문제는 이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의 도구를 사탄이 이용한다. 그 어떤 이름의 신이건 간에, 그 앞에 절하고 제사하는 순간, 그것을 사탄이 받는다. 그것이 바로 바울이 인정하는 악한 영이다.

     

그렇기에 인간이 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제사를 하면, 그것이 이름이 무엇이든지 간에 몽땅 다 귀신에게 하는 것이다. 그 순간부터 귀신과의 교제가 시작된다.(10:20) 그 형상(우상)을 통하여 무언가 얻고자 하는 마음을 사탄이 이용해서 그것을 통하여 인간과 교제를 한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이 생각하는 참된 신, 진짜 신은 무엇인가. 그가 말하는 신은 ‘창조주’이다. 세상의 주권자이요. 우리를 목적을 갖고 창조하고 인도하시는 분. 그 조건을 갖춘 분이 유일하게 신이라 불림을 받을 수 있는 참 신이라고 한다.(5,6절)

     

바울의 이 정의는, 어떤 영적인 존재가 있는데 능력이 있든, 경배를 받는지 간에 상관없다. 그가 창조주가 아니면 신이 아니라는 선언이다. 바울은 그 신은 딱 한 분 계시는데,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다. 그런데 그 신은 우리의 아버지라고 한다.(6절)

     

인간이 만든 신은 진사의 대상이다. 제물을 바치고 경배하는 신격화된 존재이다. 그 신은 화를 내고 변덕스러운 공포의 존재이다. 인간들이 왜 그 신에게 제사를 하는가.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이다. 그 신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 제물을 드려서 더 큰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아버지이다. 그런 진노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못난 것을 덮어주고, 끌어안고,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분이 우리가 믿는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말에 다 포함되었다.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너희를 향하여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계신다’고 선언하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제사 음식을 먹어 본 일이 있는가. 그 음식을 앞에 두고 느꼈던 것을 말해보라.

3. 내가 소유한 자유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가. 혹은 상처를 받은 일이 있는가.

4. 나는 잘 따지고 드는 성격인가. 아니면 대충 넘어가는 성격인가. 왜 그렇게 하는가.

5. 내가 나도 모르게 우상을 만들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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