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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025. 고린도전서 강해(13) 신자의 결혼, 독신 그리고 이혼. 고전7:1~11절

Updated: 6 days ago

고린도 교인들은 당시 목회자의 부재로 인하여 여러 가지 신앙적, 신학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것을 바울에게 질문을 하였고, 이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 고린도 전서이다.

 

● 7장의 내용

바울은 그들이 갖고 있는 결혼, 독신 그리고 이혼에 대한 문제를 시작으로 우상의 제물 문제, 성찬식의 질서, 성령의 은사, 부활, 헌금 등의 문제들을 다룬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 결혼에 관한 부분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바울의 개인적인 배경에 대하여 놓치고 읽으면 바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경우에 본문 속에 나타난 바울을 이렇게 이해한다. ‘깊은 신앙의 차원에 이르려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래서 본인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독신이 하나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길이기에 그는 독신을 권한다’로 이해한다. 왜냐하면 바울이 결혼에 대하여 얘기를 하면 줄기차게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이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7,8,26,34,38절)

 

특별히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다’(1절)고 하기에 바울은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마저 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지금 이 말(1절)은 바울의 말이 아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당시 이원론의 금욕주의에 영향을 받아서 바울에게 한 말이다. 오히려 바울은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결혼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2절)

 

그럼 이번에는 바울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기에 독신을 권하는 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일단 바울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바울은 결혼을 했던 경험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그 증거는 성경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증거는 이러하다.

 

바울은 본인이 정통 유대인임을 자부한다.(빌3:5) 그러나 당시 유대인의 문화는 남성이 결혼을 해야 어른으로 인정한다. 또한 바울은 랍비 학교를 졸업하고 랍비로서 활동했다는 것은 결혼했음을 말한다. 왜냐하면 랍비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이 제정한 교회의 감독에 대한 조건도, 결혼을 해야만 했다.(딤전3:2)

 

바울이 결혼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바울이 산헤드린 멤버로 투표를 한 기록이 있다.(행26:10) 투표권은 반드시 결혼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런데 왜 나중에 독신이 되었는가. 두 가지 학설이 있다. 사별과 이혼이다. 아내가 죽었거나 혹은 바울이 예수를 믿은 후에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의 결혼관은 어떠한가. 그는 결혼을 상당히 귀하게 여긴다. 심지어 금혼을 말하는 사람은 이단이라고 할 정도이다.(딤전4:1)

 

특별히 그는 결혼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비유하며 결혼을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로 설명한다.(엡5: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권하고 있는가. 이것은 당시 고린도교회가 놓은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 확실하게 정리가 된다.

 

● 당시의 시대 배경

당시에는 예수님의 재림이 금방 올 것으로 생각했다.(29,15:51절) 또한 로마의 박해가 강도를 더해 갈 것이기에 바울은 이로인해 가정이 파탄 나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나처럼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26절) 바울은 이 말을 하면서도 혹시 이 말이 금욕주의의 영향으로 여겨질까봐 성적인 욕구가 강한 사람은 결혼을 해서 음란에서 벗어나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2절)

 

● 7장의 요약

1) 결혼: 결혼은 금해야 할 제도가 아니며 죄는 더욱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으로 끓어오르는 성욕을 견디며 참는 금욕주의 보다는 결혼을 해서 하나님이 주신 성에 대한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 바울의 권면이다.

 

2) 독신: 당시는 예수님의 재림이 곧 임할 것으로 생각했기에 결혼을 하게 되면, 지금 가진 에너지를 주가 아닌 배우자에게 많이 쓰게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혼자 살 것을 권한 것이다. 독신은 주의 사명에 집중하기에 좋다. 하지만 아무리 독신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과 결단으로 행할 일이 아니다. 독신은 반드시 하나님께 받은 은사이어야 한다.(7절)

 

3) 이혼: 바울은 이 이혼에 관하여는 확고하다. 예수님의 명령을 언급하며 이혼을 금지한다.(10절) 왜 이렇게 강경하게 금지하는가. 이 역시 당시의 문화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남자들이 여자를 버리는 일이 흔했다. 심지어 아내가 싫증이 나도, 그것은 이혼 사유로 합당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음행한 연고 외에는 이혼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마19:9)

 

그런데 이 헬라 문화에서는 여자도 남자를 버릴 수 있는 권이 있었다. 심지어 싫은 쪽이 떠나면 그것으로 이혼이 성립됐다. 특별히 당시는 금욕주의로 인하여 성관계를 안 하는 것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 여겼기에 남편을 거부하고 쉽게 이혼을 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래서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이혼을 금하듯이, 바울이 이토록 강경하게 이혼을 금지했던 것이다.

 

바울은 한 가지 예외를 두었다. 그것은 신앙이 없는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왜 용납하는가. 그것은 신자의 가치관과 불신자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안 맞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기에 이것은 예외적으로 용납했다.


결국에는 결혼, 독신, 이혼에 관하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것은 ‘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것이다. 신자의 삶이 어디로 가는가. 어느 방향으로 부르고 계신가에 대하여 숙고할 때에 부름에 합한 인생으로 살게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결혼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라.

3.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독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라.

4. 내 배우자가 바울 같은 사람이면 나는 어떤 삶을 살 것 같은가.

5.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나누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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