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2026. 고린도후서 강해(20) 내게 머무는 능력. 고후12:1~10절
- Soo Y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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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설교는 사도 바울의 고린도후서 12장 말씀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에서 '간증'과 '기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육체의 가시'라고 불리는 고난이 신자에게 갖는 영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가장 핵심적인 통찰은 그리스도의 능력은 인간의 강함이나 초월적인 체험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약함과 고난 속에 하나님의 임재(에피스케노)가 머물 때 완성된다는 점이다. 설교자는 무분별한 간증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진정한 기적은 초자연적 현상이 아닌 인격의 변화에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고난을 제거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거룩한 장막'으로 재정의한다.
1. 간증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주의 사항
설교자는 초월적인 체험을 부정하지 않으나, 대중 앞에서 행해지는 간증이 가질 수 있는 부작용을 네 가지 이유를 들어 경계한다.
간증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
구분 | 내용 설명 |
시간에 따른 변질 | 간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적인 요소가 추가되고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
자기 자랑으로의 변질 | 하나님을 높이는 자리가 아닌, 본인의 신앙 수준이나 행위(예: 40일 금식)를 자랑하는 자리가 되기 쉽다. |
기복주의적 신앙 조장 | "나는 이렇게 했더니 복을 받았다"는 식의 논리는 신앙의 등급을 나누고, 응답받지 못한 이들에게 열등감을 심어준다. |
타인에게 주는 상처 | 동일한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왜 하나님은 나만 외면하시는가"라는 박탈감과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유발할 수 있다. |
핵심 통찰: "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체험을 했느냐가 아니라, 주님을 믿고 나서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 하는 인격의 변화이다. 이를 위해 매일의 말씀을 삶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사도 바울의 모범: 기적의 축소와 약함의 강조
사도 바울은 수많은 기적을 경험하고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서신서에서 이를 극도로 절제하여 표현했다.
타인(누가)에 의한 기록: 다메색 도상의 회심이나 손수건 기적 등 놀라운 사건들은 본인이 아닌 누가가 사도행전에 기록한 것이다.
3인칭 화법 사용: 셋째 하늘(낙원)에 다녀온 초월적 체험을 언급할 때도 자신을 '한 사람'이라 칭하며 주관적 자랑을 배제했다.
짧은 기록: 14년 동안 침묵하던 이 엄청난 사건을 단 네 절로 마무리하며, 곧바로 자신의 '육체적 가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육체의 가시'가 갖는 두 가지 영적 의미
바울은 낙원의 계시와 함께 육체의 질병(가시)을 동시에 받았다. 이는 일반적인 간증의 흐름(기적 → 치유 → 성공)과는 상반되는 구조이다.
(1) 겸손을 위한 안전장치
인간의 죄성은 완벽한 상황에서도 죄를 추구할 만큼 뿌리가 깊다.
솔로몬의 사례: 하나님께 지혜를 받았으나 이를 정치적 동맹과 우상 숭배를 위한 잔머리로 사용하여 타락했다.
자만 방지: 하나님은 바울이 받은 엄청난 계시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도록 가시라는 '안전장치'를 허락하셨다.
(2)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무는 통로
바울은 세 번의 간구를 통해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약함의 역설: 나의 자격 없음과 형편없음을 뚫고 들어오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긍휼을 드러내는 통로가 바로 '약함'이다.
십자가와의 평행: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라는 가시를 피하지 않고 지심으로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셨듯, 신자의 가시 또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4. '에피스케노(Episkenoo)': 내게 머무는 능력의 실체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에서 '머물다'의 헬라어 ‘에피스케노(ἐπισκηνόω)’는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원적 의미: "위에 장막을 치다(Pitch a tent over)", "거처를 정하고 머물다"라는 뜻이다.
성경적 계보:
출애굽기: 광야의 투박한 텐트 위에 여호와의 영광이 덮임.
요한복음 (성육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에피스케노와 같은 어근).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장막을 치신 사건.
성령 강림: 부활하신 주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영원히 장막을 치심.
요한계시록: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완성된 상태.
결론적 정의: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문다는 것은 일시적인 초능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 장막을 치고 거처를 삼아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필요를 공급하며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의 실현이다.
5. 결론 및 신앙적 권면
본 소스는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가시의 재발견: 매일 제거해 달라고 외치는 그 '육체의 가시'야말로 하나님께서 장막을 치시는 거룩한 자리이다.
참된 복의 정의: 내가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복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알게 되는 것이 참된 복이다.
약함의 자랑: 신자는 자신의 약함과 가시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도록 기꺼이 자랑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는 음성은 인간이 약해지고 자신을 내려놓을 때, 그리스도의 장막이 그 위에 펼쳐지며 완성된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신앙을 가진 후에 전보다 조금 더 참을성이 생겼거나, 더 부드러워졌거나, 열린 마음을 갖게 된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3. 내 삶에서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내 힘으로 해결되지 않아, 마치 몸속의 가시처럼 나를 반복해서 아프게 하고 신경 쓰이게 만드는 부분(건강, 관계, 재정, 자녀, 성격 등)은 무엇인가
4.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일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거나, 아픈 상황이 오래 지속될 때, "내 목소리가 그저 허공을 때리는 메아리 같다"는 외로움이나 낙심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언제였는가
5. 내가 겪는 고통이 "당장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보다, 그 아픔 한가운데 누군가가 찾아와 조용히 텐트(장막)를 치고 나와 함께 머물러 주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되었던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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