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2025. 고린도전서 강해(24) 영적인 은사의 원리. 고전12:12~27절
- Soo Yong Lee
- Oct 2
- 3 min read
기독교에는 초월적인 부분과 철학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핵심은 이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있다. 하나님은 신자 개개인과의 관계를 통하여 본인이 우리의 인생에 깊게 관여하고 사랑하신다. 이를 우리에게 알게 하는 것, 그것이 기독교의 목표이고 내용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은사’를 주신 이유가 내 사랑하는 백성과 자녀들의 유익을 위해서인 것이다. 이것을 주제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적 은사의 원리’를 상고해 본다. 첫 번째로 은사의 근거이다.
● 근거
사도 바울은 12장에 나온 9가지의 은사들을 한 근거에 묶어 놓는다. 그 근거는 ‘성령’이다. 모두 ‘같은 한 성령’에서 파생된 은사라고 한다. 고린도 교인들은 본인들이 받은 은사가 더 높은 수준의 은사라고 경쟁을 했다. 이로 인하여 교회가 분열이 되었다. 그렇기에 바울은 이 모든 것은 한 성령을 뿌리로 두고 있기에 우열도 없고, 자랑할 근거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은사는 ‘구원’이다. 이것과 비교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외의 것은 모두 다 지엽적이고 부수적인 것이다. 그런데 그 지엽적인 은사의 경쟁으로 인하여 뿌리인 예수를 믿는 믿음 자체가 흔들린다. 신자에게 나타나는 모든 은사는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인한 구원으로 모아져야 한다. 그런데 은사의 경쟁을 하게 되면 구원 받은 은혜는 사라지고 다른 은사를 고급한 신앙으로 느껴지는 이상한 신앙으로 자라게 된다.
은사로 인하여 분쟁, 다툼, 경쟁이 있다면 그것은 한 성령님으로부터 온 아름다운 선물을 훼손하는 것이다. 은사는 나를 증명하는 것에 쓰이지 않는다. 은사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존재한다. 이 모든 은사는 우리의 신앙의 진전과 충만함을 격려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 원리를 놓치면 안 된다.
● 한 몸
바울은 다양한 은사가 한 성령으로 인함이라고 가르친 후에 이것에 대한 예를 제시한다. 그것은 몸의 예이다. 우리의 몸에는 다양한 지체가 있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은 ‘한 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양함은 인정하되, 통일성에 강조가 있다. 교회가 한 몸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교회는 신자들의 모임이다. 그렇다면 신자 개개인은 반드시 그리스도 몸의 한 일부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속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반드시 신자 모두는 그 몸의 어느 한 부분이다.
우리가 갖는 일반적인 오해가 있다. 그것은 은사는 반드시 드러난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 그래서 바울이 몸으로 비유를 한 것이다. 사람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것은 얼굴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오장육부이다.
특별히 심장을 생각해 보면 아주 작다. 그러나 작고 안 보인다고 해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교회 안에서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할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본인이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교회’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건물 혹은 담임 목사이다. 그러나 교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것이 아니다. 교인이다. 건물이 좋고, 목사가 좋아도 교인이 없으면 그 교회는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교인의 기준은 무엇인가. 교인의 기준은 특별한 은사가 있어야 하거나, 봉사를 하는 것으로 삼지 않는다. 아무런 은사가 없어도,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을 하고, 헌금을 하면 교인이다. 심지어 믿음이 없어도 교인이다.
성도와 교인의 차이가 있다. 성도는 예수를 믿는 자를 의미한다. 반면에 교인은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교회에 등록하면 교인이다. 그런데 교회는 아무런 은사가 없을지라도 꾸준히 출석하는 교인으로 인하여 교회가 산다. 많은 경우에 교회에 아는 사람도 없는 교인일 경우, 본인이 아무 것도 하지 않기에 나 같은 사람은 몇 주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 빈자리를 채우는 것.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교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흐름을 만들며, 서로에게 많은 격려를 주는 일을 감당한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 말이 곧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는 말인 것이다.(22절)
예수를 믿으면 이미 구원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다. 모든 은사는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주어졌고, 그 많은 은사는 다양함 속에서 ‘연합’을 이루도록 주어진 것이다.
● 머리
영적인 은사는 한 성령님으로부터 온 은사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경우에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자들이 이 초월적 은사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이 흡사한 사례가 골로새 교회에서도 벌어졌었다.
그 교회의 교인들이 초월적 은사를 받은 사람을 찾아가서 ‘나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는 교인들이 있었다. 그 때 이 은사를 받은 자들이 ‘자기는 그런 사람들이 못된다’고 거짓 겸손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전하기를 ‘천사들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보하니까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라’고 하였다.(골2:18)
그들이 꾸며낸 거짓 겸손은 교회의 머리와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게 만들고, 자기가 본 환상에 대한 잘못된 사상을 심어주었다. 이것이 바로 소위 초월적 은사를 가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벌어지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것을 의지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로 온 은사가 아니다. 모든 은사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몸, 각 지체가 도움을 받아 서로 연합되어 그 몸을 자라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교회 공동체가 사랑 안에서 세움을 받는 것이다. 그것이 은사의 역할이요. 목적이다.(엡4:16)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이전에 본인의 생각에 받은 은사의 레벨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가.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보라.
3. 내가 갖고 싶은 은사는 무엇인가. 왜 그 은사를 갖고 싶은가.
4. 내가 소유한 은사를 통하여 교회 공동체에 유익이 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5. 예배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 어떤 면에서 공동체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