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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2025. 고린도전서 강해(21) 남자와 여자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 고전11:2~12절

바울은 8장부터 이어진 ‘우상의 제물 취식 문제’를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정리한다.(10:31) 그 후 이에 대한 결론을 뜻밖에 ‘예배 때의 남녀의 예배 참여 방식과 태도’에 대한 문제로 이어간다. 예배 때에 남자는 머리에 무엇을 쓰면 안 되고, 여자는 반드시 머리에 얇은 베일을 둘러야 한다고 가르친다. 왜 이런 지침을 주는가. 먼저, 당시 시대 배경을 살펴본다.

     

● 시대 배경: 당시 헬라-로마 사회는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였다. 이런 방식이었다.

1) 가정 내 권위: 남편은 가정의 머리였다. 아내와 자녀는 그의 권위 아래에 있었다.

2) 남편 존중: 기혼 여성은 공공 장소에서 머리에 베일을 썼다. 이는 여성이 남성의 권위 아래에 있음을 상징했다.  

3) 사회적 지위: 베일을 쓴 여성은 자유 신분의 귀부인들이었다. 반대로 머리에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은 노예 혹은 매춘부였다. 신전 매춘이 성형하던 시기였기에 매춘을 하던 여사제는 자유롭게 머리를 드러내거나 혹은 머리카락을 짧게 깎았다.

     

바울은 이들에게 복음이 주는 자유를 선언했다. 그 자유는 ‘죄로부터의 자유’였다. 그러나 이들은 모든 규제에서 풀려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렇기에 이들 중 일부 여성은 머리에 둘러야 하는 베일을 벗고 예배를 드렸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는 머리에 두를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베일을 두르고 예배를 봤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남자는 베일을 쓰지 말고, 여자는 반드시 써라’라고 지침 했다.

     

사실 유대 전통은 남자의 경우에는 기도할 때에 오히려 ‘탈리트’라는 기도천을 쓴다 그런데 왜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남자는 벗으라고 했는가. 그것은 고린도 교인들은 유대인들이 아니다. 이방인이다. 그러니까 이방인들이 가장 하나님을 잘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의 문화에 맞게 예배의 방법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방에서는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면 안 되는가. 로마에서는 남자가 제사나 기도를 드릴 때에 머리를 가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혹시 이방신을 제사하는 풍습대로 하지 않게 하려는 바울의 의도인 것이다. 반면에 여자는 기독교가 고급 신앙의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기에 쓰라고 한 것이다.

     

● 신학적인 문제

바울은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고 한다.(3절) 이렇게만 보면 마치 남자가 여자 보다 우등하다고 말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머리가 하나님’이라는 표현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본질과 능력이 같다. 하나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질서 상 역할이 구분되었다.

     

구원의 관점으로 보면 성부 하나님은 구원을 계획하고, 성자 하나님은 구원을 성취하고(십자가), 성령 하나님은 구원을 보증(내주)하신다. 남자와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여자는 열등, 우등의 개념이 아니다. 창조의 목적과 역할이 다른 것 뿐이다.

     

오히려 성경은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에제르)’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도우실 때 쓰는 단어’이다.(출18:4) 여자가 남자를 돕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도와주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존재한다는 말은 남자가 우등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바울이 ‘여자가 남자의 영광이다’라는 말을 한 것이다.(7절)

     

그럼,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질서에 대한 부분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지으시고,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지었다고 한다. 이 질서는 단지 창조 순서를 의미한다. 히브리 사람은 누가 먼저 태어났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야곱이 장자권을 위하여 평생을 싸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태어난 순서가 그들에게는 중요하다. 그것이 그들의 문화이다. 그러나 이것은 2천년 전 히브리 문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가정 안에서는 질서가 필요하다. 머리가 둘 일 수는 없다. 분명히 한 사람이 주도적이고 머리의 역할을 해야 가정의 질서가 바로 잡힌다. 그래서 남자를 질서 상 우선으로 두었다.

     

당시 바울의 이 지침은 그들에게 충돌이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헬라와 유대 문화는 남성 우월주의의 사회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남편이 경제 활동을 하고, 아내는 가사와 양육을 했다. 역할의 분담이 분명했다. 하지만, 요즘의 현실은 많이 다르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이 남성 못지않다. 그렇기에 당시의 바울의 이 지침을 문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럼, 이것을 오늘의 현실로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 본문의 현대적 적용

이에 대한 답은 바울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바울은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존재에게 있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이다.(11,12절) 사실 그가 말한 ‘남자도 여자에게서 났다’는 말은 그 시대를 반영해 보면, 엄청나게 진보적인 발언이다. 우리 중 누구도 엄마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여성도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주장이다.

     

그는 결국에는 모두가 다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한다.(12절) 이것이 바울이 하고 싶은 핵심 내용이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자로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고, 약점을 돌아 봐 ‘온전한 가정’을 이루라는 것이 바울이 말하고 싶은 핵심 내용이다. 이 말을 하기 위하여 단지 남성이 가부장적인 2천년 전의 사회 속에서는 남성을 세워 주는 것으로 가정을 세우라고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며, 모두 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보듬어 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신 가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성별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신자의 삶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 머리 위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 태도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3. 하나님께서 왜 남자와 여자의 성별을 구분하였다고 생각하는가.

4. 남성, 여성을 보며 각자의 성별이 지닌 장점은 무엇인가.

5. 우리 가정에서는 누가 머리라고 생각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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