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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은 단순한 것입니다(10.29.2021)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성(spirituality)’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수도원이나 성직자들 중심으로 사용했던 단어였는데 20세기 후반부터는 보통 사람들도 일상적인 대화에서 영성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더니 급기야 ‘영성 신학’이라는 학문이 신학교에도 생겼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의 슬로건에는 거의 모두 영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공동체 영성, 기도 영성, 해방의 영성, 창조의 영성, 변화의 영성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에게 의문이 생겼습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치 ‘영성’인 듯이 얘기하는데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영성을 회복하면 기독교가 바로 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언컨대, 이런 영성 회복 운동을 통해서는 결코 기독교를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성이란 단어가 공개적으로 획일화되어 정의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성을 연구하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정의를 정해 놓고, 이를 바탕으로 회복을 주장하기 때문에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밖에 없고, 추구하는 바가 저마다라는 것은 결코 기독교의 회복이 이런 산발적인 영성의 회복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과연 영성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 영성을 이렇게 풀고 싶습니다. 영성은 '하나님의 성질 혹은 성품'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성은 주체가 인간에게 있지 않습니다. 즉, 이 영성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기도를 많이 해서, 말씀을 많이 읽음으로, 깊은 묵상을 통하여 빚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영성은 하나님의 성품이 내게 투영될 때에 비로소 나를 통하여 그분의 영성이 반영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이 행하는 그 모든 것은 종교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것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영성을 알 수도 없고 그분을 닮을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성을 이루기 위해서 도인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기적을 행하는 것이 영성이 아닙니다. 영성은 설교를 잘하는 것도, 탁월한 글을 쓰는 것도, 감동이 있는 기도를 하는 것도, 낮은 곳에 가서 선을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이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이기에 기독교 영성이 될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 영성은 그저 하나님의 성품이 나를 통하여 흐르는 것입니다. 나를 아무리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할지라도 그 안에 전기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영성은 발전소와 같이 영의 근원인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신비함으로 영성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깊고 풍성한 영성은 참된 예배자의 삶으로 충분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을 알아가며, 그것을 삶 속에서 순종으로 표현하십시오. 이 때에 나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나님의 성품, 즉 기독교 영성의 회복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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