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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는 성탄(성탄편지)

Updated: Dec 23, 2025

December 21st 2025

사랑하는 버지니아 지구촌 교우님들께

     

 결혼을 하고 첫 성탄절을 맞이했을 때의 일입니다. 처가 댁의 어린 조카들을 위하여 선물을 사서 성탄 트리 밑에 두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조카들이 예쁘게 포장된 선물 위에 자신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는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산타 클로스가 선물을 두고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제가 기뻐하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 아닌데, 그것 이모부가 주는 선물이야.”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산타를 믿고 있던 아이들의 꿈을 제가 깨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성탄절이 산타 클로스의 날이 되는 것이 너무나 싫었던 제 마음이 필터 없이 튀어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26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성탄절에 산타 클로스가 정면에 등장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이 날의 주인공은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없는 드라마가 성립될 수가 없듯이, 예수님이 빠진 성탄은 그저 겨울의 한 ‘휴일(Holiday)’일 뿐, 거룩한 ‘성탄(Holy Day)’이 될 수 없습니다. 성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정의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성탄절은 화려한 파티나 장식이 아닌, 주님을 향한 시선과 묵상이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는 성탄의 감격이 모든 교우들 위에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Merry Christmas!

    

 은혜 아래

    

버지니아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이수용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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