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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7). 애통하는 자의 복. 마5장 4절

세상에는 가슴을 치는 아픔으로 인해 애통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 아픔과 고통이 신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애통하는 자의 복’은 무엇인가.

팔복에 쓰인 ‘애통’이란 말은 헬라어로 ‘펜테오’이다. 이 말의 의미는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에 터져 나오는 슬픔’을 의미한다. 이것은 마치 심장을 꿰뚫는 듯, 뼈를 깎는 듯,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이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이러한 아픔을 겪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가. 왜냐하면, 삶의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 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대강 대강, 역경도, 고난도 없이 지낸 사람은 하나님도 대강 대강 만난다. 하지만 인생의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 가운데에서 나의 한계를 절감한 사람은, 시선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 그 때에 말할 수 없는 큰 사랑으로 나를 보호하시고 안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신자의 복이다.

다윗의 예를 살펴보자. 다윗은 19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들은 압살롬이다. 그를 향한 다윗의 사랑은 극진했다. 그런데, 그 압살롬이 다윗을 배반하여 반역을 했다. 그는 울면서 맨발로 예루살렘을 떠나고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모욕을 당한다. 사랑하는 아들로부터 당하는 배역으로 인하여 갈가리 찢어지는 마음이 된다. 이것이 애통이다.

그 아픔으로 인해 다윗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가.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시40:13)’라고 하나님을 바라본다. 우리의 고통은 애통하는 마음으로 머물면 안 된다. 그 애통이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의 인생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다. 현재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로 가는 것’이다. 그 길을 통해서 우리는 팔복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그럼 애통하는 자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자신의 죄를 직시하는 자를 의미한다. 다윗의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본다. 다윗은 일생에 그의 자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것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통 한 죄이다. 그는 그 죄를 감추기 위해서 그녀의 남편 우리야도 죽이는 일까지 저지르게 된다.

그런 큰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죄책감 없이 살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 그의 죄를 폭로한다. 그 때 그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처절하게 자아가 무너진다. 그는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애통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시51:17) 그리고 본인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통감하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 밖에 없다고 고백을 한다.

많은 신자들이 내가 노력해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신앙의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내가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나는 언제고 죄를 지을 준비가 되어 있고, 죄악 속에 묻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예수가 나를 붙잡아 주지 않으면 죄의 구덩이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 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가 있는가. 이 ‘펜떼오(애통)’의 어원은 히브리어 ‘페사흐’에서 파생되었다. ‘페사흐’ 단어의 뜻은 ‘애통하다’라는 것과 동시에 passover(유월절)이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애통은 유월절과 깊은 연관이 있다. 유월절은 출애굽 시에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집은 장자가 죽지 않았던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즉, 양의 피로 상징되는 ‘예수의 피’, 그 보혈만이 우리를 죄로 인한 죽음에서 면하게 됨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애통(펜떼오)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passover된 구원으로 인도 받는다. 그것이 애통하는 자가 갖게 되는 구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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